‘고공농성’이라고 하면 흔히 말하곤 해요. “아니, 꼭 높은 데 올라가서 싸워야 해? 왜? 위험하잖아…”
맞아요. 위험해요. 춥고, 덥고, 흔들리고, 무서워요. 그런데도 누군가는 올라가요. 왜일까요?
고공농성은 애초부터 가장 처음으로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기자회견도 해 보고, 면담도 요청해 보고, 1인 시위도 해 보고, 청와대나 고용노동부에 민원도 넣고…
할 수 있는 건 다 시도해 보았지만 회사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무시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에게 상황이 잊히고 노동자들만 남아요.
그래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싸움을 다시 알리기 위해 결국 최종적으로 고공을 향하게 돼요.
고공농성은 살기 위한 절박함의 몸짓이에요.
"일하고 싶다"고, "해고 당하고 싶지 않다"고,"존엄을 지키며 살고 싶다"고, 세상에 알리는 방법이에요.
고공농성은 결국 절벽 끝에 몰린 노동자가,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 쏘아 올리는 마지막 신호예요.
◆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 소현숙 조직부장 & 박정혜 수석부지회장
2024년 1월 8일 시작, 구미 옵티칼 불탄 공장 위 (경상북도 구미시 4공단로7길 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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